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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이의 도전기 45

[2021.02.01] 도배기능사 수업 16일차

오늘은 첫날 하던 초배 이론에 이어 남은 정배 이론 부분이 진행됐다. 입실해서 캐비닛에 옷 넣고 어쩌고 하다가 캐비닛 어딘가에 베었다. 처음엔 피가 안나길래 괜찮은가 했는데 살짝 힘을 주자마자 피가 났다. 이론 하는 동안은 밴드를 붙이고서 괜찮았는데 이론이 끝나고 실습에 들어가니 풀, 물, 종이에 쓸려서 너무 아팠다. 소폭 합지 붙이는 연습을 하려는데 실습시간에 잘 참여도 하지 않았던 짝꿍이 또 이상한 소리를 했다. 안 배워도 그렇게 잘 아시면 여긴 왜 오신 거예요... 게다가 쌤이 알려준 건데 왜 틀렸다고 난리 신지? 초배때도 그랬지만 정배도 콘센트가 난관이다. 몇 번을 반복해서 연습했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다친 부위에 밴드가 잘 붙지도 않고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어서 오늘은 자체적으로 시청각 ..

[2021.01.29] 도배기능사 수업 15일차

어제 하던 합지 정배 연습을 계속했다. 어제 계속 자리를 비웠던 짝꿍이 오늘은 아예 결석을 했다. 안 하면서 알짱대는 것보다는 혼자인게 속편 하다. 어제는 쓰고 남은 풀을 모아뒀던 통에서 날씨 탓에 얼었던 풀을 그대로 가져와서 덩어리도 많이 있었고 농도도 묽었다. 그래서 오늘은 왠지 따끈따끈했던 된풀을 가져다가 직접 풀어서 썼다. 천천히 농도를 맞추어가며 보통풀을 만들어서 발라보니 좋았다. 역시 도배는 풀과 칼이 전부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 풀도 칼도 숙련되지 못해서 매번 허둥댄다. 오늘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띠용? 하고 있는데 원장쌤이랑 잘하는(것 같아 보이는) 실습생이 뒤에서 보고 있었다. 실습생분은 사람들 더 불러올까요 하면서 나를 놀렸다ㅋㅋ 어제 풀이 뭉쳐서 여기저기 들떴던 거랑은 다르..

[2021.01.28] 도배기능사 수업 14일차

칼을 다루는 게 너무 어렵다. 도련 하다 보면 칼을 부러뜨려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칼 뒤축에 꽂아서 겨우 부러뜨린다.이러니 시간이 오래 걸리지...오늘은 코너부분 도련을 했는데 두배로 어렵다. 아니 세배.. 네배... 원장쌤이 도배지 종류를 알려주셨는데종이벽지는 합지(엠보싱벽지), 저급지(그라비아벽지)가 있고 저급지는 요즘 안 쓴다고 했다.실크벽지는 무겁다. 각자 2미터짜리 3개를 재단해놓고 풀칠을 했다.근데 오늘 풀이 뭉치고 얼고 난리가 나서 잘 안 됐다. 과연 풀이 문제일까.내가 아직 숙달이 덜 된 탓이겠지. 풀 열심히 발라서 그냥 방치해두면 마르니까 금방 붙이지 않을 거면 이렇게 밀봉해서 보관한단다.하지만 우리는 지금 실습할 거니까 노바시 10분 정도 하고 바로 붙였다.나는 풀을 바르다가 합지를 ..

[2021.01.27] 도배기능사 수업 13일차

와아..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다. 지금까지 2~3시간 전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밥 먹고 그렇게 다녔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계속 누워있다가 도시락 준비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그냥 나왔다. 그래도 마침 학교 가는 길에 닭강정 파는 곳이 있어서 포장을 했다. 오늘은 정배지 자르는 연습을 했다. 한 실습실을 두 명이 쓰기 때문에 한명은 어제 하던 공간초배를 계속 연습하고 한 명은 정배지를 잘랐다. 강사쌤이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나는 아직 헤라와 칼을 잘 다루지 못해서 쌤이 연습 많이 하라고 했다. 근데 오늘은 왠지 너무 진짜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화장실을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혈이 시작되었다. 왜 여자만 이렇게 일년의 절반을 pms와 정혈에 고통받으며 살아야 하는 걸까. (p..

[2021.01.26] 도배기능사 수업 12일차

하루하루 실습이 늘어날수록 기억해야 할 것도 많고 맞춰야 할 것도 많다.뇌는 이미 가득 차서 더 주입이 안 되는데 억지로 밀어 넣으니 힘들다. 오늘은 도련부터 했는데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깨끗하게 잘리지도 않았다.오늘은 쌤이 짝꿍과 번갈아 한 명이 붙이면 한 명이 보는 걸로 하라고 하셨는데 짝꿍은 계속 실습 말고 딴짓을 하고 있어서 볼게 없었다.그래서 옆 실습실 하는 걸 구경했다. 짝꿍이 한번 실습을 다 하고 나 차례가 되었다.안정적으로 하려면 30분 정도가 좋다고 하셨는데 나는 45분이 걸렸다.그것도 배고파서 밥 먹으려고 죽을 힘을 다 쥐어짜 내서 한 건데도 그랬다.다 붙이자마자 밥 먹으로 쫒아와서 뒷정리를 늦게 했는데 쌤이 한방에 뜯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드드드득 천장을 큼직하게 뜯어냈다. 이 과정이 ..

[2021.01.25] 도배기능사 수업 11일차

지난주에 원장쌤이랑 공간초배 연습 했고 오늘은 강사쌤이랑 같은 연습을 계속 했다. 원장쌤이 정석으로 알려주신 방법도 괜찮고 강사쌤이 쉽게 하는 방법 알려주신 것도 괜찮았다. 새로 바뀐 짝꿍하고도 잘 안 맞아서 제대로 연습을 못 했는데 오늘도 여전히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자리를 비운 짝꿍 때문에 나는 어떻게 연습을 해야할지 쓸데없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처음부터 오늘 연습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줬으면 나 혼자 넓은 공간 자유롭게 썼을텐데, 난 또 짝꿍 연습하라고 절반만 붙이고 어정쩡하게 시간만 보냈지 뭐야... 협의되지 않은 배려는 서로를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나는 내 실습만 했다 ^^ 천장을 온전히 나 혼자 붙여봤는데 역시 나는 시간이 문제인 것 같다. 원래 걸려야 하는 시간의 2배정..

[2021.01.22] 도배기능사 수업 10일차 (+자취생 도시락 싸기)

온몸이 아픈 낡은이 입니다. 그 이유는 10일차 실습에 있겠지요. 일단 원장쌤이 전날 퇴실 전에 해주신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후드티 입었고요. 도시락을 좀 더 열심히 싸 보기로 했습니다. 원장쌤이 짬뽕 사주신 첫날을 제외하고는 계속 도시락을 싸고 있는데요. 물론 어떤 날은 팬케이크만 가볍게 만들어서 갔던 날도 있지만 실습을 하다 보니 허기가 져서요... 짧은 저녁시간 동안 최대한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채소도 한정적이고 간도 특별히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과정은 짧습니다. 급박하게 밥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흰밥은 맛없어서 잘 안 먹는 편이고요. 한바가지 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더라고요. 그래서 긴급하게 부끄꼬미당에서 떡볶이랑 누룽지 시키고 받은 ..

[2021.01.21] 도배기능사 수업 9일차

어제 너무나도 폭력적인 행위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 학교에 오면서도 많은 걱정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없이 무거운 물건을 집어던진다는 것은 언제든지 너를 해할 수 있다는 경고같은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입실 찍고 내 자리에 앉기 무섭게 커터칼을 꺼내어 드르륵 드르륵 계속 위협의 행위를 했다.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 강한 사람은 언제나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원장쌤과 상담해서 짝꿍을 바꾸었다. 오늘은 공간초배, 띄움시공을 해보았다. 현장에서는 시간과 인건비 등의 사정으로 잘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시험에는 나온다.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내 집에는 내가 직접 해보고싶다. 반장짜리 초배지를 요리조리 접어 잘 붙이라는데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제까지는 ..

[2021.01.20] 도배기능사 수업 8일차

내일배움카드 입실 찍고나면 늘 항상 실습 시작하기 전에 율무차 한잔을 빼먹는다. 처음 며칠은 종이컵을 사용했는데 너무 낭비가 심한 것 같아서 집에서 컵을 챙겨다닌다. 근데 컵에 따라서 율무차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기분.. 종이컵에 빼면 엄청 달게 느껴져서 좀 덜 달았으면 싶었는데 이 컵은 안 달다?ㅋㅋ 오늘은 어제 막타임에 연습했던 보수초배+밀착초배를 다시 연습했는데 이걸 30분 안에 마무리해야 다음 시간이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스탑워치를 켜고 시간을 재봤는데 나는 무려 45분이 걸렸다. 첫시간에 자기소개할때 손재주가 없다고 말했었는데 역시나 그렇게 되고 있다. 사실 오늘 기분이 진짜 뭣 같았다. 실습 시작하고부터 거슬렸던 짝꿍한테 오늘 제대로 열받았다. 같이 사용하는 물건을 내가 쓰는 도중에 나한테 한..

[2021.01.19] 도배기능사 수업 7일차

으아아... 허리가 너무 아프다. 집에 와서 씻고 옥탑방의 문제아들 보면서 계속 누워있었다. 오늘은 어제 하던 한장짜리 밀착초배를 계속 연습했다. 근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초배지가 너무 잘 찢어지는게 아닌가. 지금까지 어설프기는 했어도 이렇게 찢어지지는 않았는데 이게 머선일이고 싶다. 시험에서는 2센티 이상 찢어지면 탈락이라는데 오늘의 나는 탈락이네ㅋㅋ 보수초배 위에 밀착초배를 시작한다. 우와.. 초배지 우는 거 좀 봐.. 분명 아까 보수초배만 발랐을 때는 안 울었는데.. 겨우 수직 맞췄는데 초배지가 울면 어떡하냐... 오늘은 왠지 뭔가 의욕이 너무 떨어져서 한번씩만 붙이고 다른 사람들 하는거 구경했다. 넋을 놓고 보다가 문득 우리가 사용하는 풀이 어디있지? 생각했다. 계속 짝꿍이 풀을 미리 가져다놔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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