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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도배기능사 수업 8일차

낡은이 2021. 1. 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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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배움카드 입실 찍고나면 늘 항상 실습 시작하기 전에 율무차 한잔을 빼먹는다.

처음 며칠은 종이컵을 사용했는데 너무 낭비가 심한 것 같아서 집에서 컵을 챙겨다닌다.

근데 컵에 따라서 율무차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기분..

종이컵에 빼면 엄청 달게 느껴져서 좀 덜 달았으면 싶었는데 이 컵은 안 달다?ㅋㅋ

 

 

 

오늘은 어제 막타임에 연습했던 보수초배+밀착초배를 다시 연습했는데

이걸 30분 안에 마무리해야 다음 시간이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스탑워치를 켜고 시간을 재봤는데 나는 무려 45분이 걸렸다.

첫시간에 자기소개할때 손재주가 없다고 말했었는데 역시나 그렇게 되고 있다.

 

 

 

사실 오늘 기분이 진짜 뭣 같았다.

실습 시작하고부터 거슬렸던 짝꿍한테 오늘 제대로 열받았다.

 

같이 사용하는 물건을 내가 쓰는 도중에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몰래 치워버린다거나, 

맨스플레인 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은 배려를 지 멋대로 하는 척 하고.
아주 사소하게는 율무차를 마시고 있는 나한테 '커피 마실래요?' 라고 하길래 '아니요' 라고 했더니 똥씹은 표정으로 욕을 중얼거린 일이 있었다 ^^

어쨌든 지난 일주일동안 참고 참았던 게 터졌다.

오늘은 풀을 개고 있는데 '줘요' 하고 도구를 내놓으라는 손짓을 했다.

'아뇨. 저 지금까지 한번도 제대로 못해봐서 제가 할게요' 라는 내 말에 어이없어하는 표정.

'손목 아플까봐'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길래

'저 현장 나가서 일 할때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해주실거예요? 어차피 각자 해야되는데 쓸데없는 배려같은데요' 라고 했더니 또 뭣 같은 표정.

 

'여성을 배려하는 나는 멋진 남자!' 에 도취 된 건지?

니 배려가 필요없는 여자가 기분이 나쁜건지?

지금 나는 여기에 여자로 있는게 아니라 당신이랑 같은 도배기능사 준비 실습생으로 있는데?

 

내가 그건 배려가 아니라고 말하자 씨발이라는 외침과 함께 도구까지 집어던졌다.

하는 짓이 참.. 고추가 아깝다.

선생님 중재로 싸움은 정리됐지만 참으로 김첨지같은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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