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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도배기능사 수업 15일차

낡은이 2021. 1. 3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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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던 합지 정배 연습을 계속했다. 

어제 계속 자리를 비웠던 짝꿍이 오늘은 아예 결석을 했다.

안 하면서 알짱대는 것보다는 혼자인게 속편 하다.

 

어제는 쓰고 남은 풀을 모아뒀던 통에서 날씨 탓에 얼었던 풀을

그대로 가져와서 덩어리도 많이 있었고 농도도 묽었다. 

그래서 오늘은 왠지 따끈따끈했던 된풀을 가져다가 직접 풀어서 썼다. 

천천히 농도를 맞추어가며 보통풀을 만들어서 발라보니 좋았다.

역시 도배는 풀과 칼이 전부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 풀도 칼도 숙련되지 못해서 매번 허둥댄다.

오늘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띠용? 하고 있는데

원장쌤이랑 잘하는(것 같아 보이는) 실습생이 뒤에서 보고 있었다.

실습생분은 사람들 더 불러올까요 하면서 나를 놀렸다ㅋㅋ

 

어제 풀이 뭉쳐서 여기저기 들떴던 거랑은 다르게 매끈했다.

중간중간 살짝 보이는 요철은 벽에 묻어있던 풀 청소가 덜 되어 남아있던 것.

항시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풀은 잘 개고 잘 발라서 매끈했는데 미미선 제대로 못 맞춤ㅋㅋ...

 

옆방 실습생이 '돈 주고 하는 솜씨 아닙니까' 라면서 나를 띄워줬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나은 것 같긴 하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나는 딴사람들처럼 그냥 자격증 하나 따러 온 게 아니라

진짜 현장에 가서 남의 집 도배를 해야 하는 입장으로 배우고 있는 거라

아주 작은 것도 눈에 거슬려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런 나에게 오늘의 난관은 스위치였다.

어제 처음 할 때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하는 족족 찢어지고 찢어지고..

칼이 내 마음대로 잘 안 움직여진다.

 

결국 다쳤다 ^^

오늘은 도련 작업이 꽤 많아서 칼을 거의 빼들고 있었는데 

(평소에는 칼 쓰고 넣고 쓰고 넣고 바로바로 함)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부상을 입었다.

상처가 작아서 그냥 할까 했는데 순간적으로 피가 주욱 흘러서 밴드를 붙였다.

 

오늘은 나 말고도 2명이나 더 칼 부상을 입었다.

한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짝꿍의 부주의 때문에 옆에 있다가 다쳤고

나랑 옆칸 친구는 스스로 만든 상처..ㅋㅋ

어쨌든 도배할 때는 항상 칼 조심, 항상 우마 위치 발아래 확인,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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