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얘기

낡은이의 주식 포트폴리오

낡은이 2021.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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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거창하게 포트폴리오라고 쓰긴 했습니다만, 그냥 제 주식 계좌를 훑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물론 아래 이미지가 제 계좌 내역 전체는 아니지만 적당히 설명이 될 만한 부분만 캡처했고요.

내 돈이 얼마나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불특정 다수에게 보이는 일이 처음이라,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매우 부끄럽기 때문에 낡은이를 크게 박아보았습니다.

 

제 게시물 몇 개를 보신 분은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쓸데없는 정리벽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 증권 거래내역도 엑셀로 전부 정리를 해보았는데 너무 시시콜콜한 것 같아서 대력적인 흐름만 정리해보았습니다. (라고 쓰고 글자로 다 풀었다)

 

 

제가 작년 7월에 처음으로 증권 계좌를 개설했지요?

그리고 7월 15일에 이벤트로 NH투자증권 1주를 무료 지급받습니다.

그냥 그 한주만 갖고 있기 뭐해서 시드머니 10만 원을 넣고 삼성전자를 뒤적거리기 시작하다가 배당주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삼성전자를 사긴 살 건데, 삼성전자를 살 건지 삼성전자우를 살 건지 고민에 빠지게 됐고요.

근데 결정적으로 삼전우 단가가 더 낮았고, 삼성이 망할 일은 없겠지만 일단 우선 배당이라는 것이 안전빵 제일주의자의 마음을 낚았습니다.

삼전우만 2주 가지고 있다가 주변에서 동전주 얘기를 하길래 동전주를 구경하기 시작합니다.

낡은이 참 귀 얇지요~

근데 뭐에 홀렸는지 NH투자증권을 1주 가지고 있으면서 SK증권을 20주나 삽니다.

이게 저를 고통스럽게 할 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고요.

그러다가 또! 지인이 포스코가 안정적이란 얘기를 했고 귀가 솔깃하죠...

없는 잔고를 동전까지 긁어서 포스코를 1주 삽니다.

그리고는 시드가 없으니까 주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예탁금이용료가 나갑니다.

제 생각에 SK증권을 저가에서 샀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산 시점부터 가격이 애매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차라리 오르면 팔기라도 하고 확 내리면 평단이라도 낮출 텐데 애매해서 추매하기도 좀 그랬어요.

SK증권 갖고 있을 때는 제가 회사에 다니고 있었을 때라서 화장실 갈 때마다 증권 어플을 켰거든요?

그렇게 한 달을 쥐고 있다가 겨우 평단을 맞춰서 700원 익절하고 전량 매도했습니다. 

큰돈도 아니면서 저의 마음만 갉아먹어서 동전주는 다시 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후로는 다시 주식 어플도 열지 않고 아예 주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상태였는데, 주변 여기저기서 배당금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삼전우는 우편이나 알림 없이 그냥 슬쩍 들어와 있더라고요.

포스코는 우편이 와서 확인하게 되었고요.

제가 처음 삼전우를 살 때는 5만 원이 안 되었는데 지금은 8만 원까지 갔다가 최근에 7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저에게 시드머니만 좀 더 있었다면 그때 삼전우를 좀 많이 사놨을 텐데 그때나 지금이나 백수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손해는 아니니까 계좌에 남아있던 돈으로 삼전우를 추매합니다. 

9월, 12월, 3월에 수수료가 나간 거 보니 분기별로 나가나 보네요.

거래량이 늘면 수수료도 많이 나가겠지..?

포스코와 NH투자증권 배당금 입금을 마지막으로 이번 포트폴리오(?)는 끝납니다. 

 

저는 주식에 발 들인 지 1년이 가까워 오지만 여전히 주식 초보이고, 아직 주식에 막 집중할 만큼의 여유도 없습니다.

지금의 제 목표는 '손해만 보지 말자'인데요.

제가 시드를 총 120만 원 넣었고, 배당금으로 2만 원 정도를 돌려받은 셈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저는 플러스 마이너스해서 손해만 안 보면 됩니다.

욕심내서 주식량을 늘릴 생각도 없고요.

현재 이익이 60만 원이라 해도 갖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낼 생각도 없습니다.

평단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1주씩 모아 배당금을 백 원이라도 천 원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안전빵 제일주의자'인 저는 적당히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고, 본인이게 잘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서 적용하시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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