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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장] 대구 북성로 카페&펍, 대화의場

낡은이 2021. 4.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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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지인들이 대구 시내 쪽에서 놀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급하게 합류해보았습니다.

밥은 먹은 상태고 어디서 차를 마실까 하다가 우리의 공통지인이 좋아하는 대화의장으로 갔습니다ㅋㅋ

 

그 공통지인을 보러 작년에 한번 갔던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커피도 안 마시고 잘 모르다 보니 그 친구가 추천해준 와인에이드를 마셨어요. 

알코올은 안 느껴졌던 것 같은데 어쨌든 맛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찍어둔 사진이 아직 있어서 갖고 와 봤어요.

저는 와인에이드를 마시고 같이 간 친구는 호가든을 마셨었죠..

아 추억 돋아난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요.

간판은 대화살롱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화의장은 가장 상위의 명칭인 것 같고, 그 안에 대화의꽃, 대화살롱, 대화클럽, 대화주방, 대화강당, 대화스튜디오, 대화오피스, 대화광장.. 뭐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 외관이 꽤나 멋스럽네요.

지난번에는 친구 따라 어영부영 왔다 갔던 곳이라 잘 기억이 안 났는데, 이번에는 길을 보고 갔더니 제가 자주 지나다니던 곳 근처더라고요.

 

저를 제외한 친구들은 대화의장이 처음이라 입구를 못 찾고 두리번 거렸어요.

그래서 제가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려 '나 여기로 들어갔었는데?' 하며 문을 딱 열었더니 맞았습니다.

 

그때는 집합제한 명령이 없었을 때여서 문을 열었을 때 많은 친구들이 저를 반겨주었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모일 수가 없어서 너무 슬픕니다.

 

대화의장이 인테리어도 괜찮고 공간도 꽤 넓은 편이라 모임 하기 좋았는데, 집합제한이 언제 풀릴지 모르겠네요.

다 같이 대화카드 가지고 깔깔거리며 대화하던 그날이 언제였는지 너무 멀게 느껴집니다.

 

입구 쪽에는 주문을 할 수 있는 키오스크라고 해야 하나.. 여튼 직접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에 맛있게 마셨던 와인에이드를 주문할까 하다가 크림치즈라떼에 베스트가 붙어있는 게 눈에 띄어서 크림도 좋아하고 치즈도 좋아하고 라떼도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베스트 맛 아니기만 해봐라..(??)

 

이 통로를 지나면 음료를 픽업할 수 있는 픽업대가 있는데 아마 이 뒤쪽으로 대화의꽃과 대화의 어쩌구들이 쭉 있는 것 같습니다.

픽업대와 대화의꽃 등이 있는 뒤편으로 가면 술과 함께 하는 곳이라 좀 소란스러운 편인데요.

대화살롱은 조용합니다.

저희는 차만 마시러 간 거라서 요리나 디저트류는 신경도 안 썼는데 메뉴를 잘 넘겨보시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때 본인의 폰번호를 넣게 되어 있어서 이렇게 바로 카톡이 오는데요.

주문을 하고 2분 만에 픽업대로 오라는 톡이 왔습니다. 

 

음료가 나오기 직전 잠깐의 시간 동안 벽에 진열되어 있는 책을 찍어보았는데, 여성이 표지에 많이 드러나 있는 시리즈물 같은 책들이 나란히 서있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로 눈길을 끄는 책도 있었고요. 

 

저의 크림치즈라떼가 나왔습니다!

가지고 오는 동안 살짝 흔들려서 커피가 올라오긴 했는데 색깔이 참 곱지 않나요?

 

왠지 바로 입 대기 싫어서 계속 보고만 있었는데요.

얼굴을 가까이 댔더니 치즈의 꼬소한 향이 기분 좋게 나더라고요.

 

같이 간 친구들 음료도 나와서 같이 찍었습니다.

제 음료 색깔이 제일 아름답죠?ㅋㅋㅋ 

가운데는 아인슈페너였던 것 같고(?) 녹색은 말차라떼였던 것 같아요(??)

본인의 메뉴에만 관심이 있는 낡은이...

 

대화의장에 가면 키오스크가 있는 테이블 쪽에 대화카드가 몇 세트 놓여있는데요.

저희는 대화카드 없이도 하루 종일 수다가 가능하지만 대화의 폭을 좀 더 다양하게 하는 데에는 대화카드가 유용하더라고요.

그래서 메뉴가 나오는 동안 대화카드를 뽑아서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어요.

 

제가 주문한 크림치즈라떼는 약간 꾸덕한 느낌의 크림부터 입에 들어오고요.

함께 나온 빨대로 저어서 섞어 먹었어야 했는데 그 꾸덕한 크림치즈의 맛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다 흡입해버렸답니다.

그래서 밑에 남은 커피는 조금 쌉싸름하게 마시긴 했지만 역시 라떼여서 그렇게 쓰진 않았습니다.

 

대화의장이 전체적으로 메뉴가 저렴한 편은 아닌데...

그냥 온전히 우리끼리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서 좀 안정감 있는 곳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그 안정감이 깨지면 저는 가지 않겠지만 아직은 편한 공간입니다ㅋㅋ

 

어서 코시국이 끝나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대화카드 사용하고 싶네요.

아, 이 글 쓰고 나면 대화살롱에도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자의식 과잉)

여튼 좋은 곳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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