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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얼스] 광안리 맛집, 비건식당, plant-based cafe LOVEURTH (2)

낡은이 2021. 4. 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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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러브얼스 가오픈 때 다녀온 이후로 리뷰를 따로 작성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동안 옴싹 옴싹 러브얼스를 방문하고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이틀 연속으로 러브얼스를 방문하게 되어서 리뷰도 오랜만에 해보겠습니다!ㅋㅋ

아래 링크는 제가 처음 썼던 글입니다.

 

yakimochi.tistory.com/2?category=464532

 

[러브얼스] 부산 광안리 맛집, plant-based cafe LOVE URTH

정말 오랜만에 부산엘 갔네요. 지인이 비건 식당에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서 지인도 보고 겸사겸사.. 들어서자마자 식당 곳곳에 사장님들의 센스가 엿보였어요. 아기자기하고 산뜻했습

yakimochi.tistory.com

 

 

사실, 지난주에 휴무를 확인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식사를 못했었는데요.

러브얼스 인스타에 안내된 휴무와 신메뉴를 꼭 확인하고 가시길 권장합니다ㅋㅋ

인스타그램 링크는 메뉴판 사진 아래에 첨부할게요.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화분도 있고, 이번 신메뉴는 '봄 도시락 원 플레이트' 라고 하니 이보다 더 적절할 수가 있을까요!! 

 

메뉴 소개는 러브얼스 인스타에 있는 내용 그대로 퍼왔습니다!

러브얼스 인스타의 원글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링크로 GO! GO!

 

https://www.instagram.com/p/CNHW-MyHcRR/?utm_source=ig_web_copy_link

 

러브얼스의 4월 식사 메뉴를 소개합니다.
새싹이 자라나고 꽃들이 하나 둘 피어오르는 시기니만큼
"봄 도시락 원 플레이트"를 내일부터(4/2) 선보이려 합니다.

-느타리 비건 볶음김치 유부초밥
-유기농 콘 샐러드 유부초밥
-양배추 버섯 튀긴마늘 주먹밥
-데리야끼 버섯 스프링롤
-타르타르 콜리플라워 튀김
-방울토마토 매실 절임
-냉된장국

*포장도 가능하며 포장 용기(도시락통, 국통) 지참 시 1000원 할인을 해드립니다.
*이번 식사 메뉴는 단일 메뉴입니다 🍱
*유부초밥과 주먹밥은 낱개로도 판매합니다 🍙

 

 

매번 방문할 때마다 사진은 별로 찍지 않았는데요.

아주 크게 변하는 건 아니지만 소소하게 배치가 변하거나 뭔가 더해지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저와 친구는 최근에 식사량이 너무 많이 줄어서 원 플레이트에 유부초밥 몇 개를 추가하고 각자의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는 루이보스 바닐라 티, 스트로베리 비건 밀크티인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ㅋㅋㅋ

저 원래 밀크티 잘 안 먹는데 스트로베리에 꽂혀서 망설이는 걸 친구가 추천했거든요.

보통 밀크티 잘못 마시면 떫은맛이 나서 뒤끝이 안 좋은데 이건 지난번에 마셨을 때 깔끔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를 믿고 스트로베리 비건 밀크티를 한입 마셨을 때, 그 말을 이해했습니다.

제가 밀크티를 안 마시는 이유가 사라졌어요!

 

한 플레이트에 추가 유부초밥까지 세팅되어 나왔는데 너무 먹음직하지 않나요?

사실 이 플레이트 위에 냉된장국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저희가 유부초밥 추가를 해서 냉된장국은 따로 내어 주셨어요.

여기서 또 제가 놀라고 마는데요!

 

러브얼스 첫 리뷰글에도 적었지만, 저는 파워 육식파라서 비건식은 좋아하지 않았어요.

물론 러브얼스를 다니면서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요!

그런데 제가 냉된장국을 봤을 때 정말 마음이 복잡하더라고요.

 

저는 이 냉된장국 안에 들어있는 모든 재료를 평소에는 절대 자의적으로 먹지 않습니다.

된장도 안 먹고, 오이, 깻잎, 조리된 방울토마토... 어쩜 이렇게 제가 안 좋아하는 것들의 조합인지ㅋㅋ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조심스럽게 냉된장국을 한입 사악~ 떠 넣었을 때 '오잉?'

제가 채소를 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풀 특유의 냄새 때문인데요.

정말 놀랍게도 물 비린내, 채소 잡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유기농 콘 샐러드 유부초밥을 먼저 먹었는데 입 안에 넣었더니 사라락 부드럽게 씹히는 재료들의 조합이 너무 좋았어요. 

식사하기 전에 가볍게 먹는 전채요리 같기도 했고요.

느타리 비건 볶음김치 유부초밥은 느타리가 들어가서 더 고소하면서도 쿰쿰한 맛 없이 적당한 맵기로 입안을 사악 감싸면서.. 너무 맛있었어요! 

 

분명 비건식인 걸 알고 먹는데도 치킨같이 생긴 녀석이 나와서 너무 흥분했는데, 타르타르 콜리플라워 튀김이었어요!

흔히들 알고 계시는 흰색 브로콜리인데요!

치킨을 기대하고 먹었는데도 전혀 아쉽지 않고 너무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봄 플레이트를 도시락으로 하나 포장했습니다.

* 포장 가능하며 포장 용기(도시락통, 국통) 지참 시 1000원 할인 해드립니다. *

저희는 금액을 다 지불했지만 텀블러를 가지고 있어서 국은 텀블러에 받았습니다.

 

도시락을 포장해서 백신 맞고 누워있는 지인에게 전해드렸더니 혹시 스프링롤에 고수가 들어있냐고 묻더라고요. 

본인은 고수를 좋아하신다고!!

근데.. 고수가 들어있었으면 나는 못 먹었을 텐데???

그 해답은 다음날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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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또 갔습니다. 러!브!얼!스!

 

사실 전날 도시락 포장하는 동안 러브얼스 티셔츠를 구매했어요ㅋㅋ

색깔이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어버려~~

흰색, 검은색, 회색, 푸른색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붉은 계열을 좋아해서 오렌지색으로 했고, 오렌지색이 가장 인기가 있어서 재고가 제일 먼저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ㅋㅋㅋ

 

부산에서 1박을 했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 위해ㅋㅋ 러브얼스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이튿날 째는 타지역 친구가 부산에 오는데 혼자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제가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ㅋㅋ

이 친구도 비건 식당에 관심이 있고, 러브얼스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러웠어. (환호성)

 

역시 식사량이 적은 친구라 봄 도시락 원 플레이트에 유부초밥을 몇 피스를 더 추가해서 주문했어요. 

친구는 제주도 청귤 에이드를 마셨고, 저는 친구의 핫초코를 얻어(?) 먹었습니다..ㅋㅋㅋ

 

너무도 아름다운 우유거품..☆★

 

아참, 데리야끼 버섯 스프링롤에 고수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다른 테이블 손님이 고수에 대해 문의를 하시는 걸 듣고 생각이 나서 물어봤는데 고수가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분명히 나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진짜 첫날보다 이튿날 더 흥분했던 게, 제가 원래 먹지 않던 식재료를 자꾸 맛있게 먹고 있는 거예요ㅋㅋㅋ

 

물컵마저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ㅋㅋ

이튿날도 냉된장국을 호로록 마시면서 꼭꼭 씹어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먹다가 양배추 버섯 튀긴마늘 주먹밥은 밥알을 다 흘리고 숟가락으로 퍼먹었어요..

조금은 민망하지만 맛있는 걸 어쩌나요....

 

이튿날의 히트는 바로 이 방울토마토 매실 절임이었는데요.

저는 절임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조리된 토마토라니.. 

근데 어제도 맛있고 오늘도 맛있었다고!!!

친구의 맛있다는 말에 오두방정을 떨며 같이 신나게 먹고 마지막에 절임 촛물까지 호로록해버렸습니다!

 

배가 너무 부른데 맛있어서 멈출 수 없는 기분을 아시나요?

친구도, 저도,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을 보면서 남은 음료를 마시고 있는데 사장님이 서비스 간식을 주셨어요.

저는 처음 보는 간식이었는데 펑리수? 라고 했던 것 같아요.

 

타지역이라 자주 오지 못하는데도 알아봐 주시고 편하게 있다가 가라며 후식까지 챙겨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했어요. 

이틀 연속으로 가서 그런 걸까..ㅋㅋㅋ

어쨌든 덕분에 너무 감사하게 잘 먹고 잘 놀다가 귀가했습니다.

벌써 또 가고 싶어요, 러브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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