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이의 일상/▷ 먹어보았다

[키친후가] 군산 조촌동(군산시청) 수제버거 맛집

낡은이 2021. 3. 17. 23:50
728x90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넘어가는 것은 참 품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기꺼이 가지요.

이번에는 친구가 군산에 가고 싶어 해서 겸사겸사 공통 지인을 만나러 다녀왔습니다. 

장거리 운전은 언제나 피곤합니다. 

 

군산에서 만나기로 약속만 하고 뭘 먹을지 못 정했는데 군산 지인들이 자주 가는 수제버거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보다 지인들이 먼저 도착해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코로나 시대에 식당이 붐벼봤자 얼마나 붐빌까 하고 도착한 곳에는 저희 말고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지인들이 먼저 번호를 받아준 덕분에 저희는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테라스도 잘 꾸며 놓았네요.

여기에 앉아서 사진을 팡팡 많이도 찍었습니다.

거리상의 문제로 언제 다시 만날지 알 수 없으니까요.

기록을 많이 남기자.

 

오전 10시반에 열어서 라스트 오더가 오후 7시라고 하는데 저희는 점심때쯤 갔어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나 종업원이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는 식당도 많은데 테라스까지 금연이라니 저는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입장하면서 미리 정해두었던 메뉴를 빠르게 주문하고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가장 안쪽 자리였는데, 거리두기 때문인지 테이블간 간격은 널찍했지만 손님이 많긴 많았습니다. 

 

저희는 이미 메뉴를 다 정해왔기 때문에 메뉴판을 다시 볼 일은 없었지만 여러분들께 메뉴판을 소개해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찍어보았습니다ㅋㅋㅋ

저는 아마추어라 떨리는 손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는 말씀 전해드리면서...

 

저는 사실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서 자주 와본 지인들의 추천을 참고하여 간단히 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다 같이 주문했습니다.

 

 

 

728x90

 

 

어느 식당이든 식물이 보이면 왠지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기분이겠지만 좀 더 상쾌한 느낌도 들고요!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에 손님들을 위해 비치되어 있던 엽서와 볼펜을 챙겨 와 소소하게 편지도 쓰면서 지겹지 않게 시간을 잘 보냈어요. 

그러다 보니 진동벨이 울리고 음식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보이는 대로

홈메이드치킨버거 / 멜팅고스트버거

머쉬룸버거 / 그랜드버거

입니다. 감자튀김은 2명이 주문해서 한 접시에 담아주시겠다고 했었어요.

 

저는 머쉬룸버거를 먹었는데요.

역시나 버섯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버섯 잔뜩 올라간 거 보이시죠?ㅋㅋ

홈메이드치킨버거 / 머쉬룸버거

 

저는 감자튀김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었습니다만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처럼 그냥 튀기지 않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진짜(?) 튀김이 나왔습니다.

튀김은 떡볶이랑 먹을 때 아니고는 잘 안 땡기더라고요..

감자튀김과 그랜드버거

 

제가 콜라 따르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해서 지인이 일부러 연출해주었습니다.

치즈는 계속 흐르고 있고.. 

콜라와 멜팅고스트버거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단면을 보여드리려고 썰어보았어요.

그 많던 버섯은 한쪽으로 살짝 걷어내고 패티, 토마토, 양상추, 양파 등이 보이게요.

↓ 머쉬룸버거 단면

 

제가 햄버거 패티는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데,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질감은 살아있고 채소들과 콕콕 찍어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한 손에 들지 못하는 수제버거는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싹 가시는 맛이었습니다.

군산 맛집을 소개해준 지인들이 계산까지 해주고, 덕분에 정말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경상도에 오시면 제가 살게요..!!

 

 

 

+) 뒤늦게 제가 군산엘 다녀왔다고 했더니 군산에 살고 계시는 작가님께서 다음에 오실 땐 꼭 연락 달라고 하셔서 그땐 또 다른 군산 맛집 들고 올게요. 사실 군산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 군산 짱 좋아!!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