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도 싸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하고
좀 부지런한척 해보았다.
그런데 오늘 실습이 너무 바빠서
밥시간이고 뭐고 없었다.
결론 : 도시락 그대로 집에 가져옴.
오늘부터는 재단~시공까지 전체를 연습하는 거였는데
다 같이 재료를 분배하고 각자 준비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최근에 배운 실크벽지 바르는 것 제외하고는
사실 기억이 전부 가물가물하다.
특히 초배는 어떻게 했더라.. 진짜 막막했다.
그래서 통째로 하는 첫날이니만큼 서두르지 않고
도배기능사 공개 문제를 보며 천천히 하나하나 해나갔다.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장폭 재단을 잘못했고
거기에 시간을 다 쏟아부어서
전체 재단하는데 1시간 10분이나 잡아먹었다.
그래서 난 또 조급해졌고
평소에 끊어낸 종이를 한쪽에 곱게 모으던 버릇을 버리고
끊어낸 자리에 대충 널부러놓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4시간을 숨도 못 쉬고 했는데 합지 소폭, 그것도 천장밖에 못 붙였다.
도배기능사는 3시간 20분 안에 완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습장은 치우지 못한 쪼가리들로 처참했다.
재단해놓고 다 쓰지 못한 종이는 내일 또 쓸 거긴 한데
그럼 재단 시간이 애매해지겠지..
아, 평소에는 2층 실습실을 썼는데
1인 1실을 쓰려면 2층 실습실로는 모자라서 3층도 쓰게 됐고
돌아가면서 3층에서 하기로 했는데 내가 오늘 그날이었다.
아무래도 익숙한 2층보다는 좀 더디긴 했지만
수다 떨 사람이 없어서인지 집중은 잘 됐다ㅋㅋㅋ
이렇게 며칠만 지나도 다 까먹는데
앞으로 4월까지 남은 시간 동안 안 까먹을 수 있을까?
사실 난 시험도 시험이지만 현장을 나가고 싶다...
돈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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