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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6] 도배기능사 수업 25일차

낡은이 2021. 2. 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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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훈련일 28일 중에 25일이 지나갔다.

총연습 하루 했다고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어제는 싸갔던 도시락도 못 먹었기 때문에

오늘은 간단히 달걀을 몇개 삶아보았다.

물론 나 혼자 먹을 건 아니고 원장쌤, 강사쌤, 행정쌤 포함

실습생까지 전체 15명이라서 16개 삶았다.

 

근데 여자들끼리 통했는지,

다른 여자 실습생 두분도 각각 초코렛과 비타500+마스크를 가져오셨다.

단백질, 당분, 비타민, 겹치지도 않게 잘 준비 한 우리들 칭찬해!ㅋㅋ

 

오늘은 어제 써서 없는 건 새로 재단하고 남은 건 그대로 썼다.

운용지 풀 바를 때 잠깐 사진찍고 폰은 바구니에 방치해놨다.

 

어제는 소폭 천장까지 발랐는데 오늘은 광폭 보까지 했다.

광폭 벽부분은 부직포가 짧아서 붕붕 뜨고 난리도 아니었다.

근데 재단시간 빼면 어제보다 더 느려졌어..

나는 항상 이런 식이다.

점점 시간이 줄어야 하는데 줄지는 않고 늘기만 한다.

 

오늘 몸이 너무 아픈 것도 핑계라면 핑계일까...

정신력도 약해졌는데 어제 멀쩡하게 잘 붙이던 운용지를

두 번이나 잘못 붙여서 옮기고 또 옮겼다.

물론 소폭 벽지도 겹침선에 맞게 붙여야 하는데

초배치처럼 1cm를 맞춰서 붙여버렸다.

 

오늘 최소한 실크벽지 제외하고 장폭까지는 다 붙였어야 했는데

어제 청소가 너무 오래 걸려서 원래 퇴실 시간보다 늦었던 게 생각났고

오늘은 어제보다도 빨리 청소를 시작했다.

어제보다 몇 장 더 붙여서 그런지 청소도 더 오래 걸렸다.

 

어제보다 더 심한 난장판..

진짜 오늘은 정신력,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생각이란 걸 할 수가 없었어!!

 

그래도 이렇게 한 번에 뚝 떨어져 주면 너무 고맙다.

중간에 찢어지면 얼마나 청소가 힘들어지는지...

 

천장 초배지+소폭합지는 한 번에 떨어졌는데

중간에 뚝 안 떨어지고 잠시 멈춰있길래 얼른 찍어보았다.

정말 속이 다 시원해졌다.

이렇게 깔끔하게 한번에 떨어지면 풀도 많이 안 남는다.

 

지하철까지 걸어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는 게 아니라

감각이 없다고 해야하나?

재단하고 풀 바르고 하면서 무릎도 많이 갈렸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이게 진짜 머선일이고..

오만상 멍자국이 선명했다.

 

그래도 우리 도배 같이 하는 동생이

자기 잘 챙겨줘서 고맙다고 사과를 보내왔다.

 

파는 건 아니고 집에서 먹으려고 빼놨던 거라는데

너무 맛있다.

내가 1인 가구라서 혼자는 다 못 먹을 것 같고

주말쯤에 여기저기 같이 먹자고 해볼 참이다.

 

나한테 '언니 진짜 멋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착한 동생.

흠집이 나서 팔지 못하는 거라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참외농사짓던 집 딸내미로서

이런 게 더 맛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ㅋㅋㅋ

 

우리 도배 열심히 해서 나중에 언니까지 셋이 같이 팀을 이루자!

며칠 안 남은 도배 실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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