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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대구 대경안전교육원 feat. 반월당도너츠-구스커피, 리틀도쿄)

낡은이 2021. 2. 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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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원장쌤 수업 끝나고 종례 할 때

이 훈련이 끝나고 진짜 도배사로 취직하고 싶은 사람을 조사하셨는데

저는 자격증 하나 늘리려고 온 게 아니기 때문에

원장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을 번쩍 들었고

쌤은 조만간 사람이 필요한 자리가 생길 것 같다고 하셨어요.

현장에 들어가려면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가능하면 미리 받아두는 게 낫다고도 하셨고요.

 

저는 예전에 건설업 사무직을 할 때 들어오시는 현장분들의 이수증을 받아서 정리는 해봤지만

이게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는 전혀 몰랐거든요.

같이 배우고 있는 언니가 보여준 이수증을 참고해서 다녀왔습니다.

아 물론, 감삼동(죽전역 인근) 외에 명덕이나 다른 교육원들도 있어요!

저는 찾아보니까 여기가 제일 오가기 수월하겠다 싶어서 갔고요.

 

 

 

대경안전교육원
대구 달서구 와룡로 133 3층

http://naver.me/FpX0cTJe

 

저는 뭔가 불확실하면 전화로 확인해보는 것을 좋아해서요.

전날 미리 교육원에 전화해서 신청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다 물어봤어요.

한 번에 50인까지 신청을 받는데 그렇게 꽉 차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그냥 교육 시작 10~20분 전쯤에 도착해서 서류접수하면 된다고 하셨고요.

전화번호는 하단에 있습니다~

 

 

그래도 이 세상 모든 걱정을 떠안고 사는 낡은이는

8시 반 시작인데 8시에 도착했습니다 ^^

근데 저보다도 빨리 오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대경안전교육원은 평일 8시 반~12시 반, 토요일 9시~1시로 교육 가능하고요.

저는 평일에 가야 했어서 새벽같이 일어났습니다..

 

 

 

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저보다 먼저 오신 분이 사진을 찍고 계셨고

저는 제가 가져온 사진으로 해주시면 안 되겠냐 했는데

그냥 앉으세요 사진 찍습니다 하나둘 찰칵.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세상 불만 다 가진 표정으로 나와있어요ㅋㅋㅋㅋ

머리도 정리 안 하고 갔다구...

 

교육비 6만 원을 카드결제 하고(앞에 분은 현금) 교육장에 들어섰습니다.

저는 지원대상이 아니라 6만원을 냈고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조건은 아래에 첨부했습니다 ^^

 

교육장에서는 이유 모를 쩐내가 났고요..

기분은 나빴지만 어떤 분이 바닥을 계속 닦고 계셔서 그냥 모른 척했습니다.

 

 

 

짜잔.

저는 12월에 퇴사해서 3개월이 안됐으므로

그 어느 것에도 해당이 안돼서 6만 원을 냈고요.

아래 지원대상에 해당하는 분은 신청하실 때 필요서류 첨부하시면

무료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강사님이 이 화면 보여주시면서

'해당하는데 돈 내신 분 지금 말씀하셔야 돌려드립니다'라는 안내까지 해주었습니다.

아마 이사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말투가 너무 잠이 왔어요...

 

 

 

이사라는 분이 첫 시간 교육을 마치고 쉬는시간입니다 라고 하면서

김병만 달인을 틀어놓고 나갔는데

여성을 성적대상화하고 장난감처럼 대하는 에피소드가

마!침! 연달아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하!필! 그날 보여준 에피소드가 왜 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시간마다 다른 강사분이 들어와서 영상자료와 함께 교육을 해주셨는데

도배 현장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들도 있고 해서,

(사실 건설회사 다닐 때 보고 들었던 사고들이 생각나서)

보건 담당 여성 강사분이 들어오셨을 때부터 열심히 들었습니다ㅋㅋ

 

 

 

쉬는 시간에 교육장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는데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들이 하나같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포스터인데 하나도 안전해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왜 여성 작업복에는 허리라인이 잡혀있는 거며

사진으로는 잘 안 나왔지만 속눈썹에 마스카라까지 아주 알차게 발라놨네?

저 짧은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고 있는 건 또 뭐지?

언제나 어디서나 여성을 성적대상화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렸나?

저런 걸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이라고 자랑스레 박아놨다 참내..

 

오래된 포스터 같긴 하지만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고요.

혹시 이 교육장이든 고용노동부든 안전보건공단이든 제 글 보시면

빨리 안전한 느낌의 안전 포스터를 제작해주시길...

(이 포스터들 보면 여성의 안전은 더 위협받는 느낌입니다..)

 

 

 

안전모나 안전벨트는 건설회사 다닐 때 많이 봤던 거지만

현장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안전모만 몇 번 써봤고.. 

도배는 안전벨트까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으니 설명만 열심히 들었습니다.

 

 

 

찌뿌둥한 4시간의 교육시간이 지나고

새벽에 나오느라 잠이 덜 깬 상태로 찍힌 사진이 들어간 이수증을 받았습니다.

도배 같이 하는 사람들 보여줬더니 웃더라ㅋㅋ

 

아참, 교육 끝나기 직전에 뭐 종이 주면서 적으라고 하거든요?

갑자기 시험처럼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는데 답을 다 알려주셨습니다.

다른 교육장은 어떤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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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웬 도너츠?

평일이라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끝나고 도배를 가야 하는데

집에 들렀다 나오긴 빠듯하고

그렇다고 이런 고로나 시대에 몇 시간씩 앉아 있을 곳도 없어서

반월당 지하상가를 잠시 들어갔는데 반월당 도너츠 너무 맛있어 보여서요...

요즘 도나쓰 이런 가격으로 파는 데도 잘 없는데 혹했습니다ㅋㅋ

 

 

 

저는 양배추가 들어간 1개 1천 원 하는 빵 3개랑

아무것도 안 들어간 5개에 1천원 하는 찹쌀도나쓰 15개랑

3개 2천 원인 링도넛을 샀어요

8천 원의 행복..☆★

근데 링도넛은 부드럽다고 하셨는데 바삭하더라고요?ㅋㅋㅋ

바로 먹을 땐 괜찮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기름이 나오니 가급적 빨리 드세요!

 

 

 

아 배고프다.. 

도나쓰 사고 반월당 지하상가 2층(?)에 있는 식당가에 올라갔는데요.

분식도 먹고 싶고 죽도 먹고싶고 다 먹고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사람이 제일 적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가까이 앉은 중년 남자가 고로나 시대에 부적합한 움직임을 보여서

저는 그 공간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어요.

제가 주문한 회덮밥이 나왔고 비주얼은 어지간했네요.

회도 많이 들어있는 것 같고.

 

 

 

제가 회를 엄청 좋아하는데 가끔 상온에 뒀다가 먹을 때가 있거든요?

근데 이렇게 심하게 비린내가 나는 건 오랜만이라고 해야 되나..

아니 회덮밥이 이렇게까지 비릴 일인가...

비린내 없애려고 단무지를 씹었는데 오래된 맛이야....

제가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려는 중이라 다 먹긴 했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다시 도시락을 싸자..

 

갑자기 분위기 게으른 낡은이의 도시락 싸기 고군분투..

이제 며칠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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