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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도배기능사 수업 27일차

낡은이 2021. 2. 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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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마지막 날..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왜 나는 다섯시간이나 걸렸는가.

1. 기초체력 없음
2. 밥 못 먹음
3. 지구력 없음(=기초체력)

 

도배하려면 밥도 잘 먹어야 하고 운동도 해야겠다.
근데 쌤이 현장가면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대.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방법은 잘 알아야 하니까.

갑자기 띠용 머리를 스치는 생각.
어디서 시간을 이렇게 잡아먹는가!!
폰 각도를 잘 맞춰서 바구니 뒤에 놓고 영상 촬영을 해 보았다.

 

오늘은 장폭 무늬가 너무 어마어마하다.
세장을 이어붙였는데 그럴싸하쥬?ㅋㅋ
오늘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 주름을 흐린눈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실크벽지 뜯어먹어서 덧대놓은거 보임.
시험이었다면 바로 실격!ㅋㅋ

 

합지소폭은 무지라서 상관없고
합지장폭이랑 실크는 무늬를 맞춰야 하는데
이노무꺼 주름이 사라지질 않앜ㅋㅋㅋ
마지막에 실크벽지 틈새 힘으로 맞추고 있는데 원장쌤이
뭘 그리 힘들게 하고 있냐면서 오셔서
윗솔 대가리로 한번 샥 한번 샥 됐죠? 이러고 가심..
뒤에서 보면서 얼마나 한심했을까ㅋㅋㅋ

 

총연습 시작하고는 매일 미밴드가 이꼴이 됐다.
그나마 방수여서 물에 씻어내긴 하는데
도배풀이 기계 안으로 들어가면 고장나지 않을까?

 

오늘은 총 4시간만에 완성했고
무늬나 수치에 집착하지 않고 건너띈게 효과가 있었나보다.
집에 와서 영상을 봤는데
정작 붙이는 시간은 얼마 안 걸리고
재단하고 풀 개고 풀 바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ㅋㅋ
그리고 왜 이렇게 중간중간 멍하게 있는데...
역시 체력과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너무 배고픈 상태로 같이 하는 언니랑 지하철 가는데
언니가 배고프지 않냐고 우동을 사준다고 했다.
불고기도 사줬다. 언니 짱!ㅋㅋ

 

나는 재단에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는데
일단 키가 작고 팔다리가 짧아서 장폭이랑 실크할때
거의 뭐 바닥에 붙어서 재단을 하는 모양이 된다.
그러다보니 무릎이 성하지가 않네...

 

쌤이 두세번만 연습 더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하셨는데
국비지원 실습은 오늘로 마지막이고
연습을 더 하고 싶으면 재료비 7~8만원을 매번 내야하고
시험은 한달반이 더 남았다.

자격증 보다는 현장에서 일 하는 게 더 중요했던 나였는데
원장쌤은 딱히 일자리 얘기도 없으셔서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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