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버거] 도시락 대신 햄버거 (feat.홍루이젠)

제가 요즘 도배 훈련 다니면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지 않겠습니까?

보름 정도 진짜 열심히 도시락 준비해서 다녔는데요.

중간에 몸살이 나기도 했고 도시락 메뉴도 창의적이지가 못해서

딱 하루만 사 먹자.. 하고 생각을 했지요.

 

근데 돈도 써본 놈이 쓰고 맛집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혼자 있으면 외식도 배달도 잘하지 않는 저에게는 선택지가 몇 개 없었어요.

제가 다니는 길목에 홍루이젠이 있었던 게 생각이 나서

그거나 몇개 사 먹을까? 단순히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점심때쯤 갔는데 딱 2개 남아있더라고요.

 

쿠키앤크림샌드위치, 흑심 품은 홍절미.

저는 트위터에서 핫할 때 이름만 들어보고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2개 다 주세요 해서 포장을 했고

제 먹성에 샌드위치 2개로는 밥이 안될 거라는 확신에 차서

뭘 더 사야 할지 걸으며 고민했습니다.

 

참고로 맛은 괜찮긴 했습니다.

쿠앤크는 진짜 쿠앤크가 빵 사이에 들어있었고 

홍절미는 가운데 흰 게 떡이거든요?

제가 또 인절미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 며칠 뒤 홍루이젠 가서 다른 걸로 몇 개 더 사보았다.

치즈샌드위치, 햄치즈샌드위치, 쿠앤크를 샀는데

 

내 입맛은 그냥 치즈샌드위치가 제일 맞는 것 같다.

햄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햄 냄새가 거슬렸음.

 

쿠키앤크림샌드위치는 자기 전에 출출할 때 먹었는데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맛있었는데 이번엔 빵도 마르고 크림도 느끼했다.

약간 오래된 샌드위치 느낌이랄까...

 

 

트위터에서 한참 대만샌드위치 유행할 때 꼭 가보라고 했었는데

그 열풍에 비하면 그냥 그런데..

아니면 그때랑 지금이랑 퀄리티가 달라진 걸까?

뭐 어쨌든 이 게시물의 메인은 홍루이젠이 아니라 노브랜드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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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갈까, 밥버거를 살까, 고민하면서 걷고 있는데

노란 간판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간판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노.브.랜.드.버.거.????

 

가까이 다가가서 외부에 부착되어 있는 메뉴판을 봤습니다.

그릴드 불고기 1900원?

와 이거 약간 데리버거 같은 건가.. 싸네...

학교 앞 싸구려 햄버거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는 혹했습니다.

샌드위치가 2개 있으니 햄버거가 부담스러울 필요는 없다.

 

짜잔!

왼편에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2대가 서있고 메뉴판도 보이네요.

저는 그릴드 불고기 하나만 사면 되니까 금방 주문 완료했습니다.

 

주문하고 사진 찍고 잠시 기다렸더니 금방 나왔어요.

NBB라는 노브랜드버거 브랜드가 생겼나 봐요.

항상 생각하지만 노브랜드인데 브랜드야. (ㅋㅋㅋㅋ)

 

이 종이봉투 재활용이 되는 거겠지?
야무지게 봉투를 들고 돌아서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팻말이 있네요.

우리 언제까지 고로나랑 싸워야 되나요...

 

도배 실습하다가 중간에 밥시간에 샌드위치 두 개랑 노브랜드버거를 꺼냈습니다.

산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 건지 빵이 쭈글쭈글하지만 저는 이런 거 상관없는 편이라서요.

안에 구성을 보니 정말 데리버거 같아요ㅋㅋㅋ

저는 롯데리아 데리버거, 불고기버거, 불갈비버거처럼

내용물이 단출하면서 소스가 달달한걸 주로 잘 사 먹고 좋아합니다..

 

전자레인지에 15초 정도 돌려서 미지근한 상태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소스는 데리소스(?)랑 마요네즈소스였던 것 같고

양파랑 양상추가 소량 들어있었습니다.

그릴드 불고기 세트로는 3900원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한 끼 괜찮지 않나?

아 물론 저는 그 세트에 단품 한두 개 더 추가할 것 같긴 합니다..

저는 보통 롯데리아 데리버거를 세트 1에 단품 몇 개 추가해서 먹기 땜에...

 

 

앞으로 남은 도배 훈련 때마다 노브랜드버거 사러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참, 제가 감튀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ㅋㅋㅋ

다음에 언젠가 세트로 주문을 하게 되면 리뷰를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음..

근데 다른 리뷰들 보니까 그냥 딱 가성비 거기까지라고 해서요.

그냥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버거라는 게 있다 라는 정도의 리뷰만 써봅니다.

 

햄버거 백개 먹고 싶은 낡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