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이의 일상/▷ 먹어보았다

대구 중구 덕산동, 반월당 고영희식당

낡은이 2021. 10.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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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낡은이입니다.

제가 참 오랜만에 누구랑 외식을 하고 와서 간단히 후기를 남겨봅니다.

 

 

원래 외식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운동을 가야 해서 운동 시간까지 책이나 읽을까 하고 책상을 어지럽히고 있었는데요.

친구가 혼자 시내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물론 혼밥 할 수 있죠.

근데 그 친구랑 못 본 지도 꽤 됐더라고요.

그래서 겸사겸사 눈꼽만 떼고 가겠다, 하고 나갔습니다.

 

 

 

고영희식당은 친구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갔고요.

저는 이 식당에 대한 정보라고는 고양이가 있다, 정도뿐이었습니다.

메뉴도 보지 않고 막연하게 양식인가? 하고 생각하고 갔죠.

 

 

친구보다 제가 먼저 도착해서 대기 명단을 적었습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꽤 있더라고요.

일단 명단 적어놓고 친구가 기다리기 싫다고 하면 다른 데 갈 생각이었어요.

 

 

대기를 기다리는 동안 귀여운 고양이 간판(?)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직접 그린 그림 같지요?

 

 

 

긴 대기시간을 지나 입장!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들여다봅니다.

벤또가 맛있어 보였는데 오후 4시 반 이후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일반 식사 메뉴를 봤습니다.

 

 

메뉴 선택 진짜 느린 편이라 고민을 하다가 저는 매콤닭고기덮밥과 닭강정을, 친구는 대패삼겹덮밥을 주문했습니다.

닭강정을 좋아해서 다 먹을 수 있겠나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주문해버려.

 

 

원래 이런 식인지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배치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1인석에 나란히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칸막이가 있어서 일행인 듯 아닌 듯 오묘한 상황이 되었지요.

 

 

제가 앉은자리 옆에 있던 냉장고 커버에는 귀여운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고영 있는 집이라고 티를 내주시네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해서 가게 구석구석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공간이 좁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이 느린가 싶은 기분이 좀 들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 고양이가 있다는 걸 알고 온 이상 고양이를 보고 싶었는데요.

 

 

원래 요만큼만 열어두시는 건지, 이날 컨디션이 안 좋아서 밖에 안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들이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아쉬워라.

 

 

저의 매콤닭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요구르트는 기본 세팅인가 봐요.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딱 기분 좋은 맵기에 뒷맛도 깔끔했어요.

마지막에 콘샐러드로 입가심을 했더니 아주 좋았습니다.

 

 

친구는 대패삼겹덮밥을 주문했는데 반응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와 친구 모두가 밥은 조금씩 남겼어요.

덮밥의 아이러니..

 

 

닭강정은 식사 도중에 나왔는데 '강정'이 아니라 그냥 순살양념치킨 맛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닭강정은 말 그대로 강정처럼 바삭바삭한 거거든요.

닭강정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쓰는 제가 늘 항상 언제나 도전하지만 진짜 맛있는 닭강정은 잘 찾기가 힘들어요.

본 메뉴는 꽤 만족하고 먹었는데 닭강정은 간이 너무 달고 짜고 그랬습니다.. 

제가 단걸 진짜 좋아하는데 제 입에도 달았습니다...

 

 

기다린 시간보다 짧았던 식사시간.

혼밥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혼자 먹기에도 편안한 분위기라고 생각했어요.

혹시 동성로나 반월당 쪽에 볼일 보러 나왔다가 혼자 밥 먹을 일이 생기면 다시 들러봐도 괜찮겠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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