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페리아푸드] 부산역 차이나타운 러시아 식료품&빵집

 

 

 

 

안녕하세요. 낡은입니다.

평소에 저는 제 목적지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라 부산에 그렇게 자주 다녔어도 맛집 같은 걸 잘 몰랐는데요.

(물론 대구경북에 살면서 이 동네 맛집도 모르긴 합니다ㅋㅋ)

지인이 부산 온 김에 빵을 사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빵이길래 그렇게 꼭 사러 가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몰라서 지인만 따라갔는데요.

부산역 차이나타운 쪽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부산역을 이렇게 많이 지나다니면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와 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늘 줄을 서야 한다는 엄청 유명한 만두집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빵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보이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큼직한 빵들이 우리를 환영해주었습니다.

'어? 여기 트위터 맛집으로 봤던 곳 같은데?' 하고 혼자 중얼거렸더니 지인이 '트위터면 아마 맞을걸?' 하고 무심히 반응해주었습니다.

 

 

 

지인이 사고자 했던 빵은 큼직한 빵 사이에서도 아주 눈에 띄게 큼직한 식사빵이었는데요.

분명 그날 이름을 봤을 때에는 읽기도 힘든 7글자의 어쩌구 외국어로 된 빵이었는데 포털에 검색해봐도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름이었어요. 

지금은 또 기억조차 나지 않으니 다음에 또 부산에 갈 기회가 있다면 그 이름을 꼭 다시 알아오겠습니다..

러시아빵 이름 어려워...

 

 

 

이렇게 빵끼리 찍은 사진은 생각보다 커 보이지 않잖아요?

근데 이게 실제로 구매해서 보조가방에 넣고 나오려니까 엄청 크고 무겁더라고요. 

이 큰 빵들이 3천 원입니다ㅋㅋㅋㅋ

트위터에서도 그걸로 아주 HOT 했었거든요.

큰 빵 중에는 2500원 짜리도 있고 4000원 짜리도 있었습니다.

 

 

 

약간 만화빵 같은 느낌도 나지 않나요?

지인이 설명해주기로는, 이게 식사빵이어서 아무 맛도 나지 않는대요.

그래서 스튜나 퐁듀처럼 소스가 되는 것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제 지인은 샐러드 채소랑 같이 먹었다고도 했습니다.

 

 

 

임페리아는 빵만 파는 빵집은 아니고 러시아 식료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요.

한쪽에 술이 엄청 진열되어 있었습니다ㅋㅋ

 

 

 

한국에서 흔히 보는 설탕이나 믹스커피 같은 것도 끼어있었어요.

파는 식재료의 기준은 모르겠지만 일단 완전히 러시아 식료품만 취급하는 건 또 아닌가 봅니다.

 

 

 

프링글스 같은 과자도 보이네요.

옆에 있는 것도 익숙하긴 한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음료수나 가공햄 같은 냉장식품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곳이면 하나쯤은 사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갈 길이 머니까요...

 

 

마트료시카도 장식되어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듯이 점점 커지고 점점 작아지는 배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뭐 장식품이니까.

 

 

저는 총 3개의 둥근빵을 이고 지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임페리아푸드에서는 봉투값 100원을 받고 있어요.

저는 돈도 돈이지만 평소에 불필요한 겉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방 안에 보조가방을 넣고 다니는 편이라 조금 아슬아슬했지만 어떻게 잘 정리하다 보니 3개가 꽉 들어찼습니다.

이렇게 큰 빵을 살 줄 알았다면 접는 장바구니를 들고 올걸 그랬어요. 

3개밖에 못 사서 아쉬웠습니다. 

(빵 하면 눈이 뒤집어지는 낡은이..)

 

 

 

열심히 이고 지고 온 빵을 동네 주민들에게 하나씩 주었는데요.

에코백에 큰 빵을 2개 넣다 보니 밑에 있던 하나는 좀 찌그러지긴 했어요ㅋㅋㅋ

그래도 다들 흥미롭게 받아주셨습니다.

 

 

남은 하나는 제가 식사 대용으로 먹었는데요.

그냥 뜯어먹으면 진짜 아무 맛도 안 나고, 좀 과장해서 말하면 종이를 씹어먹는 느낌도 났거든요.

그래서 저는 빵을 잘 뜯어서 달걀물을 곱게 입혀 프라이팬에 부쳐먹었습니다.

근데 이 빵이 또 그냥 식빵하고는 풍미가 다르더라고요.

어쨌든 다음에 부산 갈 일이 생기면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