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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일기] 제2현장

낡은이 2021. 6.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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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출근일 기준


◈ 1일차 : 벽 도배 보조(하단)
출근할 때 네비 찍으니까 45분 이정도 나와서 뭐 한시간은 안 넘네 그러고 퇴근하는데 1시간 20분 걸려서 식겁함. 출근은 남들보다 빨리 하는데 퇴근은 왜 남들하고 같이 하는 건가..
1현장에서는 천장만 발랐는데 여기서는 벽을 바름. 내가 처음부터 다 바르는 건 아니고 사수가 상단부터 2/3정도를 발라놓으면 내가 하단 마무리를 하는 식. 쪼임을 잘 쳐야 된다고 하는데 사수랑 반장이 해 둔거 보면 기준이 다 달라서 감이 안 옴.
그리고 갑자기 퇴근할 때 '내일은 쉬니까 안 나와도 된다'고 함. 자기들이 놀러갈 계획이 있었던 것.
그래도 어쨌든 앞에 5일 한 거 입금됨. 계산해보면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데 다들 그렇게 받고 있어서 나도 일단은 그냥 해봄.
지난 현장에서는 분명 2시간마다 잠깐이라도 쉬었는데 오늘은 안 쉬네..? 뭐지?

◈ 2일차 : 벽 도배 보조(하단)
하루종일 쭈구리고 앉아서 하단만 쳤더니 다리가 너무 아픔. 허벅지, 무릎, 발목,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음.
함바식당 맛없음.
오늘도 여전히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그냥 연달에 4~5시간을 했음.
나보다 석달 먼저 들어온 사람한테 물어보니 원래 거의 안 쉬고 한다고 함.

◈ 3일차 : 벽 도배 보조(하단)
사수가 상단을 붙이고 있으면 나는 다른 집에 가서 밑작업을 해놓고 다시 돌아와서 하단을 치는데 어쩌다보니 좀 일찍 돌아왔더니 사수가 창문 아래 짧은 부분 벽지를 발라보라고 함. 현장와서 처음부터 내가 발라본 일이 없기 때문에 짧아도 매우 긴장됨. 벽지는 컨트롤하기 나름이니까요. 여튼 어설프게 붙이고 있는데 사수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거라고 대충 알려줌. 왜 그렇게 해야 되고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 설명을 하지 않고 그냥 해/하지마 라고만 해서 납득이 어려움.

◈ 4일차 : 냉장고 아이텍스
냉장고가 들어가는 좁은 부분에 아이텍스를 치라고 함. 폭이 좁다고 만만하게 봤는데 칼질이 쉽지 않음. 바인더를 바르고 붙인 다음 칼로 잘라내는데 본드를 먹은 아이텍스는 잘라지지가 않음. 식겁함.

◈ 5일차 : 도배 기계 사용법, 벽 도배 보조(하단)
도배 기계는 보통 반장들이 만진다고 들었는데 사수가 나에게 도배 기계 만지는 법을 알려줌. 나중에 궁금해서 나보다 석달 먼저 들어온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그 사람은 도배 기계 사용법을 배우지 않았다고.

◈ 6~9일차 : 벽 도배 보조(하단)
팔목이 너무 아픔. 스펀지를 짜는데 손가락 마디마디가 찌릿찌릿. 키가 작은 나는 발판을 어깨에 지고 손으로 지지해서 이동할 때에도 모든 것이 장애물처럼 느껴짐. 그날그날 하는 작업에 따라 아픈 곳도 매일 다름. D질거같음.

◈ 10~11일차 : 천장 아이텍스
냉장고 아이텍스 칠 때 식겁해서 천장 아이텍스 치라고 했을 때 너무 겁먹었는데 오히려 본드 바르는 범위를 못 잡은게 좀 힘들었지만 지난번처럼 본드 먹어서 잘라지지 않거나 그렇지 않았음. 아이텍스 작업은 한손에 무거운 본드통이랑 아이텍스를 같이 들고 무거운 발판을 짊어지고 이동해야 하는게 제일 힘듬. 그리고 이제야 좀 손에 익나 싶었는데 작업 끝남.

◈ 12일차 : 천장 네바리
처음 현장 왔을 때 네바리를 잘 못 뜯어내서 만지기도 싫었는데 하다보니 수직만 잘 맞추면 꽤 재미있는 작업임. 내 기준으로 지금까지 한 작업중에 가장 수월했음.
근데 작업할 때마다 사수가 틀어주는 노래를 듣다보면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의 노래가 나란히 나올 때가 있음. 사수가 일부러 그렇게 선곡하지는 않았겠지만 듣는 내 입장에서는 작업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음. 특히 남자 노래 가사를 듣다보면 온통 가스라이팅에 올려치기 천지라서 오히려 작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빻은 것들이 많이 들림. 여자들 돈 주서먹고 살면서 그들을 빠순이라 칭하는 새끼 앨범 전곡을 틀어놓으시더라고.

◈ 13일차 : 벽지포장, 벽보양, 방 천장 도배 보조
앞 공정 마무리가 안 돼서 아이텍스 못 쳤던 세대 네바리까지 마무리하고 창고에 돌아와서 벽지 포장함. 사수가 벽지 뽑는 법을 계속 알려주고 있는데 이걸 나한테 시키겠다는 거겠지? 들어보니 여자들은 풀판이나 보는게 보통이란 식으로 말하던데 평소의 나라면 이런 얘기 듣고 바로 흥미를 잃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음.
그리고 이날은 그냥 분위기가 왠지 좀 이상했는데 오전에는 계속 벽지 뽑고 오후에 밥 먹고 와서 벽 보양을 하라고 시키더니 반장이랑 사수랑 둘이 계속 천장을 바름. 나는 혼자 우리 구역을 돌면서 아이텍스 자투리로 벽 보양을 했고 다 하고 나니 퇴근 시간이 한시간도 안 남았음. 내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건 알겠는데 사람을 빤히 세워놓고 할 일을 주지 않을거면 퇴근이라도 시켜주던가, 내가 뭐 하나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자잘한 일을 시키는데 서로 어쩔줄 몰라함.
나는 일을 잘 시키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팀은 본인만 잘하지 사람을 다룰줄 모르는 게 가장 큰 약점이라 생각함. 매번 자존감 깎는 폭력적인 말을 한단 말이지. 당신들이 보조들 비교하고 앉았을 때 우리들은 당신들 얘기 안 할 것 같음?
그리고 반장은 항상 퇴근시간 15분 전에 폰 알람이 울리는데 도대체 왜 알람을 맞춰 놓는건지 모르겠음. 15분전에 알람을 맞춰 놓은 이유가 있을거 아님? 퇴근시간 안 지킬거면 알람을 왜 맞추는 건지 이해가 안 됨. 자기들이야 자기들이 돈 다 먹으니까 연장을 하든 휴일 작업을 하든 상관없겠지만 아침 7시에 시작해서 5시반에 끝나면서도 일당 7만원으로 부림당하고 있는 우리 입장은 아주 조금도 생각하지 않음. 점심시간도 늦게 가서 빨리 작업 시작하니까 결국 밥먹고 돌아오면 10분정도밖에 못 쉼. 어쨌든 결국 가만히 서서 빤히 보다가 퇴근시간이 지났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퇴근시간 지났는데요'를 시전했다가 '또 약속있나?'라는 사적인 질문을 받음. 퇴근시간은 마땅히 지켜져야 할 것이고 퇴근 후 약속은 내 의지이며, 내일이 쉬는 날인데 내가 약속이 있든 없든 그걸 잔소리로 들어야할 이유는 없음. 여성 도배사 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시 매분 매초 하고 있음. 남자가 기본인 도배현장 너무 폭력적임.

◈ 14일차 : 방 천장 도배 보조
아침부터 의욕 떨어뜨리는 말 들음. 아침에 잠도 덜 깨고 피곤하기도 해서 무표정으로 있었는데 대뜸 사수가 '반장님이 많이 참고있어. 집에 가라고 한다?'라는 거임. 나야말로 참고 있는데.. (중략) 관행이란 이름 아래 사람을 너무 부리는 것 같은디. 그리고 내가 비타민을 먹든 말든 남이 웬 상관인지? '또 약 먹나?' 라니 누가 들으면 뭐 엄청난 약 먹는 줄 알겠음. 아직 그런거 먹을 나이 아니잖아~ 라고 비아냥 거리는데 당신이 내 건강에 대해 뭘 얼마나 아는지? 너무 해롭다.

◈ 15일차 : 방 천장 도배 보조
안 하던 몸 쓰는 일을 하니 너무 피곤하다는 얘기를 했을 뿐인데, 그만 둘거면 빨리 결정하라는 말을 또 들었음. 첫날부터 계속 꾸준히 나한테 그 말을 했었는데 피곤하면 쉬라고 해놓고 하루 쉬고 오면 하루종일 욕 함. 아참, 나 출근 이틀짼지 언젠지 어쨌든 며칠 안 되었을 때 우마에서 떨어진 사람이 있었는데 나는 이름만 듣고 얼굴을 몰랐지만 오늘 출근을 해서 봤음. 나는 쎄빠지게 해도 맨날 욕만 처먹는데 그 사람은 낙상이라는 중대재해를 일으켰음에도 오만 사람이 전부 달려들어서 응원을 하고 앉았음.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어제 오늘 칼질도 잘 안되고 죽을 것 같음. 난 이제 나의 목숨을 가장 소중히 하기로 했으므로 내일 쉬고 싶다...

◈ 16일차 : 방 천장 도배 보조
진짜 제대로 몸살나서 하루 쉬고 나왔는데 나는 잘 쉬었다고 생각함. 쉬는동안 뜻밖의 건축계 지인과 연이 닿아서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고 자리잡아서 경기도권으로 올라오란 얘기를 들었음. 기분이 조금 나아져서 밝지는 않지만 평범한 마음으로 일함. 물론 오후에 또 기분 파사삭 되는 분위기가 있었음. 뜬금없이 사수가 천장을 붙이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토로함. 십몇년 한 사수도 힘들어하는데 내가 힘들지 않는게 이상하지 않나! 마음을 좀 편히 먹어야겠음. 엊그제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 쪼임이 너무 안 맞았는데 오늘은 잘 안 맞긴 해도 내 수준에서 정리 가능했음. 도배일 시작하고 매일 느끼는건데 팔다리 짧고 몸에 힘이 없어서 우마 위에 서는 것도, 높은 곳에 손을 뻗어 칼질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듬. 오늘 일하다 들은 건데 팀을 바꾸는 경우도 있는가봄. 나도 기회가 되면 생각을 좀 해봐야겠음.

◈ 17일차 : 거실 천장 도배 보조
나보다 석달 먼저 들어온 사람이 목에 담이 왔다고 출근을 안함. 거실 천장은 힘든디.. 그래서 오늘은 반장이랑 거의 짝을 맞춰서 일을 했는데 하루종일 어떤 생각이 들었음. 나는 지금까지 혼자 일 하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지시 받아서 내 의견 묵살당하는 일을 잘 못하는 거였음. 능률 자체도 엄청나게 차이가 남. 거기다가 온갖 혐오의 현장을 체험했음. 처음에는 '그래서 여자를 안 쓰는거야'라고 하길래 '남자도 못버틴다면서요'라고 했더니 우물쭈물 했고, 오늘은 '요즘 30대들은 왜 이런 일을 안 하려고 하냐. 문제다'라고 하길래 '지금의 30대가 문제가 아니라 아랫세대가 변하고 있는 거'라고 했음. 사실은 '최소한 이 팀에서는 왜 못 버티는지 알겠는데요'라는 말이 마스크 안에서 튀어나오려는걸 억지로 목구멍 밑으로 눌렀음. 안전교육 한다고해서 시간 좀 오래 걸리려나 했는데 잠깐 하고 말아서 다시 일하러 올라갔음.
아, 그리고. 어제는 사수가 나한테 '키도 작으면서 도배를 왜 했노'라는 말을 했는데 오늘은 반장이 '닿지도 않는데 우마를 그렇게 놓냐'고 했음. 예.. 제가 키도 작고 팔다리도 짧아서 우마를 어떻게 놔도 닿지는 않는데요.. 그나마 가장 최적화된 위치에 놓은건데 말이죠.. 팀원이 안 나온거 나한테 그냥 짜증내고 싶었던거지? 매번 때려치우고 싶은거 지인들한테 힘 받아서 출근하면 현장에서 혐오성 발언, 자존감 깎아내리기 들으면서 또 당장 그만두고싶어짐.

◈ 18일차 : 거실 천장 도배 보조
어제 도배 사무실 관리자가 나와서 계약서 사인받고 어쩌고 얘기를 하길래 '와, 드디어 계약서를 쓰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막상 사인하라고 준 계약서를 보니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음.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사인하려고 천천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화를 내면서 '그냥 해라! 그거 안 하면 일 못한다!'라며 급발진. 아니, 내가 내 계약서 읽어보는게 잘못한 일인가? 읽을 여유가 없으니 사진으로 찍었는데 갑자기 또 나한테 다가오더니 '지금 사진 찍은거가? 폰 보자. 니가 나를 못 믿는데 나도 니 못 믿겠다'라며 폰을 뺏아서 사진을 봤음. 아직 사인하기 전인 계약서가 찍힌 걸 보더니 다시 폰을 돌려주었는데, 정말 현장 판이 이렇게나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구나. 그래도 내가 건설현장 사무실 일 할 때에는 근무시간은 정확하게 체크했었는데 여기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실제로 없는 휴게시간을 늘려서 7만원 주는 걸 합법화 하고 있었나 의문이 듬. 오래된 반장들이 계속 '나때는 3만원부터 시작했어~'라고 하길래 최저임금 기준을 찾아보니 그때는 3만원이면 기준보다 많이 준거였음. 지금하고는 기준 자체가 다른디요.
아 그리고 나와 일부 비슷한(똑같지 않음)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던 남자 직원이 퇴사했음. 어제 쉬고 오늘 그만둔다는 얘기를 하러 나온거 같았는데 반장이 계속 사람 많은 곳에 있어서 말 못하고 결국 하기 싫은 마음으로 일 하다가 도배지를 잘못 배치하는 실수를 함. 근데 반장도 그렇고 사수도 그렇고 나한테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함. 여기는 내가 안 한 실수도 내가 여자고 막내라서 내가 한 실수가 됨. 누가 실수했는지 확인 안 할거면 엉뚱한 사람한테 덮어씌우지나 말지, 연차순으로 실수할거같으면 당신들은 실수 아예 하면 안 되는 거잖아. 근데 우리한테는 소리소리 지르면서 자기들 실수는 집이 이상하다 그러고. 그리고 애초에 이상한 집이어도 그거까지 계산해서 완벽하게 하는게 기술자 아닌지? 우리한테는 그딴식으로 말해놓고 자기들 실수는 잘도 감춤. 어제 남자 직원 안 나왔을 때 사수가 반장한테 '**이 짜르고 학원생 더 받을거예요?' 라고 묻자 '이제 기술자 받아야지'라고 나 있는 앞에서 완전 크게 말하는거 보고 진짜 최악이라고 생각했음. 기술자 받아서 잘 해보세요.. 그만둔 남자랑 퇴근길에 잠깐 얘기했는데 그 사람도 나도 도배 자체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음. 우리의 시작이 '다 니 잘못이야'가 아니라 '할 수 있어'였다면 어땠을까.

◈ 19일차 : 거실 천장 도배 보조
남자 직원이 그만둬서 그런지 출근했을때 분위기 완전 시베리아 벌판 같았음. 나는 언제 얘기하지?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일 하니까 갑자기 일이 너무 잘돼서 놀람. 4명이서 1세대 거실 천장 하는데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3명이서 하니까 4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았음. 오전중에 별 잔소리 없이 끝나고 밥 먹고 동기가 있는 다른팀 창고에 그만둔단 얘기 하러 갔는데 좀 더 버텨보란 얘기만 잔뜩 들었다. 니네는 그런 얘기 나눌 사람이라도 있지 나는 그 감정 쓰레기 내가 다 받아야 된단 말이다.. 여튼 결국 오늘은 말 못함. 10분 일찍 끝나서 기분 좋은 것도 있었고 오늘은 약간 뭐랄까 지금까지랑 다르게 뭘 잘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내일은 꼭 말 해야지.

◈ 20일차 : 거실 천장 도배 보조
아침 분위기가 밝음. 나 여기 온 첫날부터 '그만두면 빨리 그만두라'며 '나는 니들이랑 친해질 생각도 없고 전화번호도 안 물어본다'던 사수가 갑자기 자기 과거 이야기를 함.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었다 놨다 하는 가게에서 일을 하던 1n년 전, 같이 일 하던 동료가 도배를 먼저 시작했고 '너는 힘이 좋으니 도배를 하면 괜찮겠다'라고 했다고 함. 그래서 남자직원이랑 내가 기운없는 걸 이해 못했구나. 이제 좀 납득이 가네.
오늘 하루도 큰소리 없이 지나감. 어제 오늘 너무 열심히 했는지 손가락에 감각이 없었음. 이대로 자연스럽게 '퇴근'을 하면 내일 또 나와야겠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반장이 먼저 입을 열었음. '그만두겠다고 했다며?' 몰랐으면 모르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불편하게 계속 다니는 것도 웃기자네. '원래 내가 그만두려 했던 날 **씨가 먼저 그만둬서 말을 못했다, 그만하겠다'라고 의사를 밝혔음. '천장은 해주고 가지' 라는데 쎄빠지게 힘든거 해주고나면 버려질것을 빤히 알고는 못하지. 어쨋든 월급은 정산해서 보내주겠다고 함. 나의 멘탈을 깎아서 자신의 기분전환을 하는 사람들과는 이제 Bye.

+) 베테랑 도배사분께 이 얘기들을 털어놨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바뀌는 판이라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함.
아니, 몸이 축나는 이 현장에서 사람이 진득하게 붙어있길 바라면 멘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던가, 그냥 까내리는 말만 안 해도 일이 너무 잘 되던데 사람 관리 하나 못하면서 자기 입으로 프로라고 말 할 수 있는지 나는 참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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