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이의 도전기/▷ 여기공 집수리기술교육

여기공x대구여성가족재단 풀림팀의 지역아동센터 방문 수리

낡은이 2021. 6. 16. 16:00
728x90

 

두근두근.

여기공 집수리기술교육 수료 후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마련해준 프로젝트!

우리 '풀림팀'의 프로보노스테이션이 시작되었다.

공간 사용에 불편함이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전등 갈기와 햇빛 차단을 위한 블라인드 설치를 했다.

 

 

LED등이 무려 18개..!!

삼삼오오 팀을 이루어 열심히 등을 교체해보았다.

 

 

도배하면서 우마는 사용해 봤지만 이런 사다리는 본가에서 나무 가지치기할 때 말고는 직접 처음 써보는 것이라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기에 쉽게 흥분할 수 있어서 항상 주의!

다 같이 동그랗게 모여서 작업 전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각자 몸을 풀었다. 

그래, 이거지. 

여자를 TBM에서 제외해서 작업 내용도 공유하지 않고 작업 전 몸풀기도 하지 않는다는 도배 관례, 그거 정말 너무 싫었다. 

 

 

오랜만이야 전동드릴 친구들~

색색깔이 아름답구나!

난 사실 색깔 때문에 디월트를 선호했었는데 이번 작업으로 밀워키한테 살짝 마음이 기울었시야..ㅋㅋㅋ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은 역시 빛!

여름이고 해가 길어져서 금방 어두워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빛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다른 작업들도 수월케 하지 않을까!

 

 

센터에서 수리를 한번 했다고 하는데 그게 계속 시원찮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LED등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여기공에서 큼직하고 훤한 걸로 주문해오셨다!

 

 

세팀 정도로 나누어 뚝딱뚝딱하다 보니 정확하게 점심시간에 맞추어 여유롭게 완료할 수 있었다.

혹시 점심식사 전에 완료를 못하면 식사 후에 계속하자고 했었는데 우리 너무 잘하는 거 아닌지ㅋㅋㅋ

아참, 내가 달았던 등 하나는 불이 안 켜져서 순간 당황했는데 안에 전선 연결을 안 하고 커버를 덮어버렸단 걸 금방 알아채서 다행히 다시 전선 연결을 했고 바로 불이 들어와서 안심했다. 

드릴 소리 넘 신나서 흥분했었나벼ㅋㅋㅋ

 

 

대구여성가족재단에서 마련해주신 도시락 진짜 맛있었고 육식을 피하고 계신 인다님과 오케이님을 위한 김밥도 준비해주셨는데 많이 준비해 주셔서 우리도 김밥 하나씩 얻어먹었지!

크림치즈계란김밥이 진짜 맛있었다!ㅋㅋㅋ

 

 

맛있게 잘 먹고 남은 도시락 잔해(?)들은 음식물, 플라스틱, 종이 등으로 잘 구분해두고 주변정리까지 깔끔하게 완료! 

 

 

밥도 실컷 맛있게 잘 먹었겠다, 잠시 쉬고 다음 작업을 들어가야 했는데 블라인드 설치에 필요한 소모품을 구입하러 나가신 인다님과 오케이님을 기다려야 해서 잠깐 공기놀이를 했다ㅋㅋㅋ

와 진짜 중딩 이후로 점수 내기해본 것도 참 오랜만이었는데 다들 어릴 때로 돌아간 듯이 깔깔대고 웃다가 진지하게 점수를 세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잠시간의 여흥을 즐기고 다시 작업 준비.

블라인드를 종류별로 구분해두고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확인했다. 

 

 

이날 나는 디월트, 마키타, 밀워키 전동드릴을 사용했는데 사실 나도 전동드릴 사야 해서 어느 게 손에 맞는지 감을 잡아보고 싶었지만 각각의 용도마다 다른 전동드릴을 썼더니 감을 못 잡았어...

색깔에 매료되었던 디월트는 생각보다 좀 약한 것 같았고 갑자기 밀워키가 빡! 땡겼는데 몇 번 더 써봐야 알 것 같다. 

마키타는 그냥 보통?ㅋㅋㅋ

사진은 어쩌다 보니 마키타로 남긴 했는데 여튼 밀워키.. 한번 더 써보고 싶다.

 

 

블라인드 달아놓고 너무 좋았던 게 이 블라인드는 색깔도 노랗게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데 올리고 내리고 하면 교차로 빛의 양을 조절할 수도 있었다. 

아동센터 원장님이 너무 좋아하셨어!ㅋㅋ

 

 

수전은 원래 특별히 건드릴 게 없었는데 트랩이 없는 상황이라 물이 그대로 줄줄 새고 있었다. 

그래서 인다님이 대표로 트랩을 딱 꽂아주시고 헐거운 부분을 꽉 조이는 동안 우리는 진지하게 관람(?)을 했다. 

참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센터 분들도 그렇고 불편했을 아이들도 그렇고 모두 좋아했으면 좋겠다.

 

 

다 같이 신나게 수리 작업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마지막에는 맛있는 참외도 한다라이(진짜 다라이만큼이었음) 깍아주시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 어릴 때에는 30살 넘으면 번듯한 직장 다니면서 주말엔 봉사활동 다니고 의미있게 살겠지- 했었는데 참 세상이 내 마음대로 쉽지 않다.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가고 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