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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공x대구여성가족재단 - 여성을 위한 집수리 기술 교육 9회차

낡은이 2021. 5.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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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월요일.
실습1 : 농사용 플랜터 만들기 

 

오늘도 간식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ㅋㅋ

 

오늘은 실리콘총이랑 커터날 산다고 좀 일찍 나왔는데, 너무 일찍 나와서 너무 일찍 사고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지 뭐야...

평소에도 좀 일찍 도착해서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간식도 먹고 하는데 오늘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우리가 뭘 만들지에 대해 얘기해주셨는데 원래 농사용 플랜터,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박스 모양을 만드는 건데 이런 식으로 응용하시는 분도 있다고 해주셨다.

 

생전 처음 보는 손톱과 평소와 다르게 길다란 피스, 그리고 줄자.

실습 첫 시간의 준비물은 간단했다.

한시간동안 열심히 손톱질만 할 거니까ㅋㅋㅋ

 

실습에 사용할 폐목재가 도착했고 우리가 직접 하나하나 옮겼다.

잠깐 몇 번 옮겼는데 허리가 짜개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일단 갖다 놓고 보니까 뿌듯했음.

허리는 지금도 좀 아픈 것 같다.

 

나무를 자를 때 이렇게 상태가 많이 안 좋은 부분이 있으면 잘라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가지고 온 나무는 이렇게까지 심한 건 없었다.

그래서 조금 그런 건 그냥 흐린 눈으로 지나감ㅋㅋ

 

짝꿍이랑 번갈아가며 신나게 톱질을 했다. 

구조용 작은 나무를 먼저 잘랐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잘렸다.

하지만 옆판, 밑판용 넓은 나무가 힘들었으...

 

손톱으로 실컷 나무를 잘라보고 마지막에는 각도절단기로 슝 하고 잘라보았다.

사실 오늘 실습장에 들어오는 물건들 봤을 때 가장 만져보고 싶었던 것이 이 각도절단기!!

 

무시무시한 이름답게 절단면에서 나무가루가 엄청나게 튀었다.

그래도 날 위를 덮어주는 커버가 있어서 안전하게 잘 썰어보았다!ㅋㅋ

내 생전 이런 멋진 기계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을까!

 

목재를 다 자르고 전동드릴로 피스를 박아 모양을 잡았다.

다음 주까지 실습해서 플랜터를 2개 만들면 짝꿍이랑 하나씩 나눠가지게 되는 셈이다.

피스를 고정용으로 하나씩 박았을 때에는 흔들흔들 위태롭기도 했는데 옆에 판을 하나씩 대서 다시 피스를 박았더니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되었다.

쌤들이나 다른 분들도 와서 한 번씩 흔들어(?)보고 잘했다고 말해주셨는데, 공구라고는 만져본 적도 없는 우리 짝꿍끼리 진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뿌듯했다.

 

남은 목재와 미완성 플랜터는 대강당 뒤쪽에 잘 정리해서 모아 두고 나왔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좀 커서 다음 주에는 차를 가지고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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