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얘기

선물받은 기념, '워셔액' 보충과 '앞유리 커버' 씌우기!!

낡은이 2021. 6.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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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낡은이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언니차님, 언니차 회원님과 가벼운 식사자리를 가지고 왔는데요.

멀리서 오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여러 가지를 챙겨주셨습니다!

저 사실 앞유리커버는 진짜 고민(이라고 쓰고 미룬다 라고 읽는다)하고 있었거든요. 

재질은 어떤 걸로 할지, 앞뒤 다 사야 할지, 금액대는 얼마가 적당할지.

근데 다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역시 저는 물꼬를 한번 터줘야 그다음으로 생각이 연결되는 것 같아요.

 

언니차님께서 주신 사계절 앞유리 커버는 흔히 다이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이었어요.

비싼 커버들을 한참 들여다보며 고민했던 제가 조금은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지만, 그건 다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고 이제 그 경험이 생겼으니 다음에는 이렇게 망설이지 않을 용기가 생겼습니다ㅋㅋ

 

나름 양쪽 창에 붙일 수 있는 빨판이 달려있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앗, 근데 바로 커버를 씌우기에는 제 차 앞유리가 너무 더럽네요.

잠시 유리창 청소를 하고 가겠습니다. 

 

 

사실 언니차님께서 주신 워셔액을 넣으려고 보니 제가 스스로 워셔액을 넣어본 적도 없고 아직 남아있는 워셔액은 어떻게 빼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언니차님과 운전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찝찝하면 소진하고 아니면 그냥 섞어 넣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나게 뿌려보았습니다. 

워셔액을 뿌리는 동안 들은 노래는 한국 여성 4인조 락밴드 'WALKING AFTER U(워킹애프터유)' 의 'BURN' 이라는 곡입니다. 

 

 

신나게 워셔액을 뿌리다 보니 워셔액을 보충하라는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저는 이 차를 중고로 사고 워셔액을 한두 번밖에 안 뿌렸는데 그렇게 1년 동안 워셔액 보충을 안 한 거였어요..

안 쓰니까 뭐... 

 

 

워셔액 신나게 다 뿌려대고 와이퍼가 닿지 않는 귀퉁이는 언니차님이 주신 다용도 극세사 타월로 살짝 닦아 주었답니다.

 

 

그리고 커버를 씌웠는데, 짜잔! 다 가려지지 않습니다ㅋㅋㅋㅋ

제 차가 큰 건지 다이소 판매 커버가 작은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됐다. 

커버가 짧아서 양쪽에 붙어있는 빨판도 닿지 않고 겨우 끼워 넣어 어렵게 차문을 닫았지만 이 정도만 가려놔도 차 내부 온도가 확실히 떨어지더라고요.

해가 아주 쨍할 때 나가봤는데 차 안은 가을처럼 시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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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워셔액을 넣어봐야겠죠?

유튜브로 영상을 보긴 했는데 실제로 처음 해보는 거라 떨린다!ㅋㅋ

 

 

YF소나타인 제 차는 운전석 왼쪽 아래에 보닛을 여는 버튼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보닛보다 본네트가 말하기 더 편하다...)

저와 같은 위치가 아니더라도 이런 그림이 있다면 보닛을 열어주세요!

이게 1차 잠금 해제고요!

 

 

1차 잠금 해제를 하고 보면 본네트가 살짝만 들려 올라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살짝 열린 틈에 손을 넣어서 만지작만지작하면 2차 잠금 해제가 됩니다..

제 차는 저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왼쪽으로 밀면 열리더라고요. 

처음에 저거 못 찾아서 시간이 좀 걸렸는데 알고 만져보니 금방 만져지더라고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 겁니다. 

여성들이여, 우리 뭐든 많이 해봅시다!

 

 

본네트를 열면 '워셔액은 나에게 주시오!' 하고 툭 튀어나와 있는 뚜껑을 보실 수 있는데요.

역시 다른 차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튀어서 처음 열어봤어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망설임 없이 뚜껑을 또깍 연 다음에 워셔액 뚜껑도 땁니다.

워셔액은 안전뚜껑으로 되어 있으니 힘을 살짝 주고 눌러서 따셔야 됩니다.

 

 

제가 봤던 영상에서는 웬 남자가 허세를 부리듯이 병을 뒤집어서 꽂았는데, 멋있게 하고 싶었으면 채정안 언니가 원심력 소맥을 말듯이 흘리지 말고 할 것이지 옆에 다 질질 흘리고, 아무리 알코올이라 날아간다지만 보는 내가 다 지저분했다.. 랄까..

그래서 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천천히 부었습니다.

뒤집어 꽂아서 붓는 거나 천천히 흘려보내는 거나 시간 차이는 크지 않아요. 

회오리를 만들어서 어쩌구 하는 것도 그냥 다 폼인 거 같어. 

 

 

저는 워셔액 통의 용량이 몇 리터 인지도 모르고 얼마나 들어갈지 가늠도 안돼서 혹시 넣다가 남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었습니다.

신나게 와이퍼질을 해서 기존 워셔액을 소진하긴 했지만 1.8리터 워셔액 한 병을 다 넣어도 높이는 저~기 아래쪽에 머물러 있더라고요.

 

 

워셔액 뚜껑을 야무지게 또깍 닫아주고 본네트도 쾅 소리 나게 잘 닫아줍니다.

아주 소소한 일이었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미루기만 하는 낡은이에게 좋은 선물 해주신 언니차님과 소소한 것도 차분하게 잘 알려준 오너드라이버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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