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집에 3년을 넘게 살았는데, 올해처럼 날벌레가 많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름도 어영부영 지나가보려고 했는데 안되겠더라고요. 본가에 잠시 갔을 때 초파리트랩을 만들어 드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초파리 시체를 보게 되었고, 저도 집으로 돌아와 초파리트랩을 제작했습니다. 일부러 카페를 가는 편은 아닌데, 마침 쿠폰이 생겨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씻어 말려두었던 컵이 있었습니다. 식초 2 : 설탕 2 : 세제 2 : 물 적당히(!) 단내가 초파리를 꼬이게 만드는 거라서 매실액이나 과일 껍질 등을 이용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엄마한테 만들어드렸던 비율대로 해봤습니다. 비닐랩을 씌우고 꽂아야 해서 빨대는 사선으로 잘랐습니다. 집에 노는 빨대가 없어서 하나로 네개를 만들었어요. 혹시 비닐랩이 벗겨질까 봐..